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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50 에세이 리뷰

박재성 2021. 2. 1. 17:44

재즈음악을 듣게되고 시가를 피워보고 싶어졌다. 채식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한비자와 OKR을 읽고 싶어졌다. 명상과 사색, 독서와 운동 그리고 여행을 치열히 해야겠다는 확신과 경영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이 생겼다.

완벽할 필요 없다. 내 모양대로 내 길을 가자
세일링할 때,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택킹을 계속해야 한다. 즉, 뱃머리 방향을 계속 바꿔줘야 한다. 가까이서 보면, 방향을 계속 바꾸는 것 처럼 보이지만, 멀리서보면 배는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아저씨는 법조계에서 투자은행, 창업, 정치, 언론사 사주, 그리고 친환경 식품회사 경영인까지 수차례 직업과 산업군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아저씨의 커리어는 여러번의 턴으로 조잡해보이기 보단 하나의 큰 줄기를 그린다. 난 요즘 건축에서 IT로 커리어 체인지를 도전하며 여러 불안에 휩싸일 때가 많다. 아저씨는 얼마나 불안했을까? 내 도전도 큰 줄기를 그리기 위한 하나의 택킹이길 바랄 뿐이다.

정리하고 비우자. 명상과 사색하자.
‘빠른 성장을 이어가는 길은 중요하지 않은 일과 쓸데없는 말은 버리고 가는 것. 급하지 않은 불은 타게 놔둔다’, ‘새로운 시작이란 필요한 일 하나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불필요한 일 하나를 버리는 것이다’. 이 말들을 명심하자. 성과는 선택과 집중에서 나온다.

책을 읽기 전에는, 홍정욱 아저씨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출마를 준비하는 야심가. 내 눈엔 그냥 잘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학자금 대출도 있었고 $3,000 짜리 굴러만 가는 중고차를 타던 평범한 학창시절을 거친 사람이었다. 다만, 아저씨는 치열한 고민과 가슴의 소리를 듣는 도전으로 삶을 꽉꽉 채워오셨다. 따라하고 싶고 본받고 싶다.

미국에서 코로나와 실직으로 시야가 좁아진 내게 인생이란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잘못이 없는 삶이 아닌 후회가 없는 삶을. 존재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극소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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