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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생각들

큰 장작과 육즙

박재성 2024. 10. 12. 21:01

흑백요리사가 유행이다.

 

그 중 한국내 유일 3스타 미슐랭 셰프 안성재 셰프가 화제다.

 

24살 요리학교를 입학해서 41살 3스타 미슐랭 셰프가 되기 까지, 그는 묵직하게 한 길만을 걸어왔고 마침내 그 정점을 찍었다.

 

모수가 미슐랭 3스타가 됬다는 뉴스를 듣고 직원들에게 그 소식을 전해줄 때, 그가 목이 메어 말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이상하게 나도 눈물이 흘렀다.

 

 

https://youtu.be/ICjwPEoDISk?si=PtSCTGkZ4tygE47k

 

 

큰 장작을 불 태우기 위해서는, 작은 장작을 계속 태워 뜨거운 숯을 쌓아야 한다. 미슐랭 3스타라는 큰 장작을 태우기 위해서, 안성재는 무보수로 시작한 우라사와부터 프렌치 런드리, 베누, 아지자, 망할 뻔한 샌프란시스코 모수까지 얼마나 힘든 순간들이 많았겠는가. 요리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손님들에게 더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그걸 세상이 인정해줘서 너무 기뻤을 것이고 눈물이 났을 것이다.

 

그렇게 큰 장작을 마침내 태워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것 같고, 따라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내 인생, 내 커리어에 미슐랭 3스타는 무엇인가?

 

난 세상에 어떤 묵직한 한방을 날리려고 오늘 하루를 불태우고 있는가?

 

그 답은 그 누구도 줄 수 없다. 우리 부모님도 형도, 친구 지환이도, 여자친구 수지도 그 누구도 줄 수 없다. 나만이 안다.

 

작은 장작을 “꾸준히” 계속해서 태우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기뻐야 한다. 손님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요리사가 기쁜 것처럼. 매우 단순하며 전혀 복잡하지 않다. 몇 개의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간결한 기쁨이 육즙이 흘러나오듯, 과정에서 흘러나와야한다.

 

나에게 그 육즙은 뭘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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