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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전기 (저자: 월터 아이잭슨) 를 읽고 본문

책을 읽고 나서

스티브잡스 전기 (저자: 월터 아이잭슨) 를 읽고

박재성 2021. 9. 20. 18:00

 

302일. 돈의보감에서 만난 John Schully가 20년 11월 2일에 추천해준 책을 오늘 21년 9월 14일에 다 읽었다. 이렇게 두꺼운 영어책을 (631p) 끝까지 완독한건 처음이다. 책을 다 읽고 앱등이가 됬다. 지금 난 아이폰과 두개의 맥을 쓰고 있다. 잡스는 훌륭한 마케터임이 분명하다.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Steve Jobs = Art and Technology'

 

[잡스는 컴돌이도 엔지니어도 발명가도 아니었다. 그는 예술과 기술을 사랑한 사업가였다]

잡스는 컴돌이 개발자도 아니었고 워즈니악처럼 천재 개발자도 아니었다. 애플 창업 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워즈니악의 아버지는 잡스에게 넌 엔지니어링도 모르는데 워즈니악과 어떻게 수익을 50/50 나눌 수 있냐고 혼났고 잡스는 코흘리개처럼 눈믈을 흘리며 서러워했다. 컴퓨터하면 잡스가 떠오르지만, 그는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발명가도 아니었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록스사의 GUI (Graphical User Interface) 기술을 이용해 Mac을 만들었고 주머니에 소니 워크맨로 꽂아넣고 음악을 흥얼거리며 iPod을 만들었고 기존에 있던 터치스크린 기술을 이용해 iPad를 만들었다. 픽사에서도 그는 훌륭한 애니메이터도 아니었고 크리에어터도 아니었다. 운좋게 훌륭한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를 만났고 잡스가 한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픽사가 재정적으로 힘들 때 사비를 털어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일. 애플에서도 디자인팀과 엔지니어링팀이 부딪혀 디자인 컴프로마이즈를 요구할 때, 디자인팀에 서서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스킬을 시전하며 엔지니어링팀을 푸쉬했다.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내야하는 이유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철학을 가진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데 미친 사람이었다. 수없이 많은 위기에서 그를 꺼내준 건, 그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었고 애플이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점도 , 우리가 잡스를 기억하는 것도 그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스탠퍼드 졸업연사에서 잡스가 마지막에 한 말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어느 정도 성공하면 안주하기 마련이다. 잡스가 애플에서 쫒겨났을 때, 더 이상 일을 안해도 될 만큼의 충분한 보상을 받았지만 잡스는 NeXT를 창업하고 Pixar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이 후 Pixar가 큰 성공을 거두고 NeXT가 애플에 인수됬을 때도 잡스는 굳이 애플의 CEO가 될 필요가 없었다. (사실, 처음엔 애플 CEO가 되길 거절했고 임시 CEO직, iCEO직을 맡았다) 자식도 있고 가족과 픽사만 경영해도 충분히 바쁘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을 것인데 잡스는 안주하지 않고 애플, 픽사 두 회사의 CEO가 되고 iMac, iPod, iPad, iTunes, Apple Store 등의 레거시를 남긴다. 잡스가 그 때 안주했으면, 애플은 아마 사라졌을 것이고 지금 아마 난 맥 대신 다른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을것이다. 배가 불러도, 배가 고파야한다. 과식하고 욕심을 부리라는 뜻이 아니라,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는 뜻이다.

 

[제 모양대로 살아간 사람]

잠스는 인성문제 있는 사람이었다. 직원들에게 욕하고 화내고 우기고 유전자 검사로 자식임이 증명된 Lisa를 자기 딸이 아니라고 우기는 등 도덕적으로 말도 안되는 행동들을 많이 했다. 이기적이고 직설적이고 참을성 없는 성격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지만, 이런 성격이 아니었으면 잡스는 아마 훌륭한 제품을 못만들었을 것이다. "That's a piece of shit", "He is a bozo" 이런 말들을 많이 했고 중도 없이 자신의 기준에 만족할 때 까지 절대 오케이하지 않는다. 명상과 집중을 항상 강조했고 직원들에게 세가지 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것들은 가지치기 해줘 직원들이 꼭 필요한 몇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잡스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그는 인간적으로 완벽하지 않았다. 화도 잘내고 후회할 짓도 많이 하는 인간적인 인간이었다. 그래서 정이 많이 가고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단점이 있으면 항상 장점이 있고 사람의 성질마다 thrive하는 환경이 있다. 그래서 내 모양에 불만을 가질 필요도 굳이 바꿀 필요도 없다. 제 모양대로 살아가며 스스럼없이 자기를 드러내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도전을 계속하자. 애머슨의 말처럼 오늘의 생각과 어제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일관성에 얽매이지 말고 오늘은 오늘의 생각을 말하고 가슴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자. 그렇게 하다보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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