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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를 보고

박재성 2018. 12. 2. 01:12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를 보고...


이번 이카 한국여행에 처음으로 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지은이가 준 생일선물 덕에 좋은 영화를 무료로 봤다.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 가 처음 스크린에 나왔을 때 처음 든 생각이 '왠 찐따지?' 이도 툭 튀어나와있고 뭔가 게이스럽고 팔다리도 짧은게 우스꽝스러웠다. 


첫인상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바뀌었다.


'앞니가 4개 많아서 입속 윗공간이 넓어 그만큼 높은 소리가 난다' 라고 할 때 그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다. 나라면 어떻게서든 교정을 하려고 했을텐데 남들과 다른 자기의 모습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점으로 생각하는게 멋졌다. 


두번째로 이 친구가 멋져보인건 첫 무대에서다. 관객들이 원래 보컬이 어디있냐며 따질 때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가진 걸 자신감있게 보여주는 모습이 남자다워 보였다.


< 프레디와 그의 여자친구가 대화하는 장면 >


여자친구가 물어본다. '프레디 무대에 서는 건 어떤 기분이야?' 그는 이렇게 답한다. '무대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있으면 틀리려고 해도 틀려지지가 않아.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져, 늘 꿈꾸던 사람이 되어있거든' 마지막 말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꿈꿔오던 일이라 저렇게 자신감있게 틀리려고해도 틀릴 수 없는 것이겠지. 꿈꿔오던 일이라는 말의 화살표가 나를 가리킨다. 내가 꿈꿔오던 일은 뭘까?


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영감을 주는 사람. 뭔가 가르쳐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내 말에 사람들이 귀 귀울여 줬으면 좋겠다. 근데 또 난 정말 게을러서 일은 많이 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쉽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 이게 내 고민이고 내가 건축물에너지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Live aid 공연 중 >


극 중에서 프레디는 자기를 '퍼포머, 공연하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Live aid 공연 전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에이즈가 걸려서 살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때도 루저로 살고 싶지 않다며 다른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고 1분1초가 아까우니 그 시간에 곡을 쓰겠다고 한다. 그래, 죽을 때 까지 프레디는 공연자다. 나는 뭘 까?


나는 회장님처럼 집에 안들어가는 설계자가 되고 싶은가?


지금의 답은 아니다. 난 단 한번도 날 설계자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나는 날 어떻게 정의해야 될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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