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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을 읽고 (세스 고딘) - 책 속 명대사, 줄거리 요약 본문

책을 읽고 나서

린치핀을 읽고 (세스 고딘) - 책 속 명대사, 줄거리 요약

박재성 2022. 11. 13. 21:56

린치핀이란?

자본가와 노동자 두 계급으로 나뉘던 자본주의 사회에 새로운 계급, 린치핀이 등장한다. 과거 시장은 값싸고 질 좋으면 게임 끝이었다. 지금 시장의 고객은 새롭고 개성있고 스토리있는 감성적인 제품에 열광한다. 이런 창의적인 제품은 누가 만들 수 있을까? 기계의 부품처럼 일하던 ABC (Attendance-Based Compensation) 노동자들이 만들 수 있을까? 아니,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게 바로 "린치핀" 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게 아닌, 새로운 세상의 니즈를 눈치채고 자발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극소수의 인원들이 바로 린치핀이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눈이 띄고, 예술적이고, 스스로 판단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창조적 극소수의 인원이다.

 

순응의 종말. 대항해시대

예전 시대에서는 성공하는 길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따르면 성공하는 그런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예전엔 지하철을 내리기만 하면 금이 가득했다. 좋은 학교에서 말 잘듣는 학생이 되면 중산층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하철 앞의 금은 이미 모두 채굴됬다. 노선과 역이 정해져 있는 지하철을 타는게 아니라 운전을 해서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창의적으로 찾아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로운 성공의 길은 순응이 아니라 비전과 참여에 있다.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시키는 것만 주어진 메뉴얼대로 하는 기계가 아닌, 창의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지금 내 환경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실행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지도가 있다면 예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예술은 지도 없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잡일은 톱니바퀴들에게 맡기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라

어떤 프로젝트든 아주 작고 예측할 수 있는 파편으로 쪼갤 수 있다면,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성취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는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임무를 문장 또는 한 문단 쓰기 프로젝트로 쪼개는 방식인 Mechanical Turk 법칙을 최대한 활용했다. AWS에도 Mechanical Turk 서비스가 있다. (주로, 데이터 레이블링이나 간단한 데이터 입력과 같은 간단한 테스크를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 개인 혹은 기업 노동자들이 벌떼 같이 몰려들어 그것을 갈기갈기 물어뜯어 완수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안정을 원하고 톱니바퀴가 되고자 한다. 나는 붓을 씻고 종이를 정리하고 길을 청소할 사람을 고용하는 일만 하면 된다.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예술을 창조하고 현 상태를 바꾸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도마뱀 뇌를 경계하라

뇌에서 가장 처음 진화한 부분은 도마뱀 뇌다. 도마뱀 뇌는 생존, 욕정, 분노와 관련된 일을 한다. 크게 생각하고 너그럽게 대화하고 양심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예술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한 뇌는 이후에 발달된 신피질이다. 하지만, 신피질은 크기만 클 뿐 강력하지 못하다. 도마뱀 뇌에서 신호를 보내면 순식간에 움츠려들고 모든 기능이 마비되어버린다. 도마뱀뇌는 점령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퇴보한 진화의 산물을 인지하라는 내용의 책 "클루지"가 생각난다. 도마뱀 뇌는 백만년전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발달되어왔고 보존되어 왔다. 하지만,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오늘날, 도마뱀 뇌는 퇴보한 진화의 껍데기로 여겨야 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은 생존본능 앞에서 무력하다. 

 

불안에 휩싸여 허우적거리기 보다, 침묵하고 이를 인지하라

공포란 실존하는 위협에 대한 불안정한 심리. 불안은 실존하지 않는 위협이 아닌 알지 못하는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 불안에 휩싸이는 순간 린치핀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안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도 엉망으로 만든다. 사람들은 불안의 냄새를 맡는다. 불안에 반응한다.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에게서 물건을 사지 않고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여는 파티를 즐기지 못한다. 불안에 휩싸여 허우적거리기 보단 침묵하자. 가려운 곳을 긁어 상처를 덧나게 하는 뜻의 "셴파" 라는 티베트어가 있다. 불안에 굴복해 경거망동 하는 것은 도마뱀뇌가 원하는 "셴파" 다. 셴파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일상에서 침묵의 시간을 가져라. 그래야 정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허송세월을 보내느라, 회의에 참석하느라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저항이 좋아하는 핑계일 뿐이다. 우리는 조용히 서서 기다리다 천재성이 자신의 일을 할 때 박수를 치면 된다.

 

불편함을 자초해라

불편함은 참여와 변화를 이끌어낸다. 불편함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편안한 곳으로 숨기 바쁘다. 불편한 행동이 성공을 이끌 때, 조직은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넓혀나가는 감정노동이 필요하다. 엄청난 책임감과 자유를 누리면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감정노동을 더 늘려야 한다. 소프트웨어 팀과 협업할 때, 패니메이 팀과 협업할 때 감정을 많이 소모한다. 사실, 내 직무와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어서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이유는 없다. 매니저 그레그를 통해서 소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지만, 난 나를 드러내고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감정소모가 많아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위로가 된다. 오피스에 무조건 화요일 목요일에 가야한다. 더 자주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계속 이야기 해야한다. 불편하지만 대화하고 새로운 벨류를 계속 만들어내야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해라

관리자와 투자자는 통찰력 있는 직원,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을 지닌 직원을 찾는다. 불교에서는 이런 지혜를 쁘라냐라고 한다. 집착과 억압이 없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자유, 보는 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 이러한 자질을 갖는다면 어느 조직에서든 스스로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료하게 본다는 것은 어렵다. 명료하게 본다는 것은 투자자의 시각에서, 기업가의 시각에서 그리고 시장의 시각에서 사업계획서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명료하게 본다는 것은 취업면접을 면접관도 아니고 지원자도 아닌 제 3자의 자리에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능력이다. 명료하게 본다는 것은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도망가는 상황에서도 계속 밀고나가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총명하다는 뜻이다. 자기의 세계관을 폐기하고 다른 사람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려는 노력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첫 걸음이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자신있게 말할 줄 아는 내 매니저, 그레그가 생각난다.

 

일의 마침 = 다음 일을 하기 위한 발판

일을 마치는 것의 핵심은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 맞는 말이다. 코드를 스택킹업 하는 것 처럼, 내 작업은 일회성이 아니라, 미래 작업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왜 GM은 망하고 Ford는 살아남았을까?

Ford 와 GM 모두 경영위기에 처했다. Ford 의 CEO Bill Ford는 내부 사정은 잘 모르지만, 명확한 비전, 리더쉽, 기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전 Boeing CEO Alan Mulally를 전문 경영인으로 고용했다. 반면, GM은 내부 사정을 잘 알던 Rick Wagoner 를 차기 경영인으로 임명했다. Rick Wagoner는 해야할 일을 지시하고 잘못된 것을 일일이 지적했다. 반면, Alan Mulally는 조직이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GM은 망했고 Ford는 살았다. 리더는 뇌처럼 움직여야 된다는 초격차의 권오현 사장의 말이 생각난다. 뇌는 직접 일하지 않고 근육과 신경을 마이크로매니지 하지도 않는다. 다만, 몸에 이상이 있을때 혹은 외부 위험이 있을 때, 호르몬을 조절하고 중추적인 대사를 조절해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리더는 뇌처럼 행동해야 하고 조직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근육과 신경이 되어야 한다.

 

위기는 기회가 된다

프랑스에는 왜 명품들이 그토록 많은 것일까? 1600년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제국주의적 확장에 심취해 전 세계를 무대로 식민지를 건설해나갔다. 프랑스는 당시 식민지 개척에 줄곧 뒤쳐져 있었다. 장-바티스트 콜베르 (Jean-Baptiste Colbert) 는 루이 14세 시절에 재무장관이었는데, 이런 프랑스의 현실을 인지하고 프랑스가 살아남을 전략을 고민했다. 그 해답으로 사치품을 만드는 산업을 장려하고 정비하고 촉진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적인 부자들이 뭘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프랑스 기업들이 그런 사치품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른 나라들이 식민지에서 새로운 원자재들을 계속해서 찾아내면, 프랑스는 그것을 가져다가 예쁘게 빚어 낙인을 찍어서 다시 그들에게 아주 높은 값에 팔았다. 위기는 항상 기회가 된다. 프랑스가 영국처럼 식민지 개척에 승승장구 했다면,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노트

- 앵무새는 린치핀이 될 수 없다. 메뉴얼대로 따르거나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인위적이고 솔직하지 못하다. 상호작용이 진실하고 솔직할 때 그러한 관계는 제대로 작동한다.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고 무엇인가 숨기고 조작하려고 할 때 관계는 실패한다.

- 린치핀이 되기 위한 기회를 잡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계획에 상사를 참여시키고, 상사가 그 위의 상사에게 욕을 먹지 않게끔 처신하며, 예측할 수 없는 일을 최대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 인류역사를 놓고 봤을 때, 인류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한지는 250년 밖에 안됬다. 인류역사가 100,000년인데 250년은 1/400 밖에 안된다. 나한테 자본주의 체제는 너무나 당연한거고 과거부터 영원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인류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굉장히 작은 부분이다.

- 리더쉽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난 항상 리더는 타고 난다고 생각해왔다. 카리스마, 사람을 따르고 싶게 하는 그 느낌. 정훈이 형한테 풍기는 그 따르고 싶은 느낌. 그건 모두 타고 난다고 생각했는데, 리더쉽은 배우는 것이라니. 나도 리더가 될 수 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해내는 것. 사업은 그런게 아닐까?

- 우리는 내면에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나눠줄 정령이 있다. 계속 그것을 숨기고 감출 것인가? 도마뱀뇌가 무서워한다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살아갈 것인가? 후회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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