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떠오르는 생각들 (32)
꿈을 향해 on my way
Audacity: 담대함, 대담함 1995년 픽사와 디즈니가 공동제작한 토이스토리는 큰 성공을 거뒀다. 이 후 잡스는 픽사를 성공적으로 IPO시키고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스너를 찾아가 co-branding을 제안하고 수익을 50/50으로 동등하게 나누는 딜을 성사시킨다.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스너는 당시 잡스의 "Audacity"에 놀랐다고 한다. 디즈니는 당시 업계 1위의 공룡같은 기업이었고 픽사는 상장도 하지 않은 귀여운 강아지 같은 기업이었다. 당시 픽사는, 존 라세터라는 훌륭한 애니메니터가 있었지만, 스튜디오라기 보단 애니메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회사에 가까웠다. 당시 잡스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 내가 잡스였다면, 디즈니와의 계약관계에 감사하며 같은 체급의 파트너는..
해가 뜨기 전 스타벅스에 오는 대부분은 머리가 하얀 노인들이다. 신문 한장을 들고 들어와 종업원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묻고 따뜻한 커피를 받아 앉아 홀짝이며 신문을 읽는다. 자주 오는 노인들은 대부분 서로를 알고 오순도순 모여 수다를 떤다. 이런 광경이 편안하고 참 좋다. 예전에 이런말을 들을 적이 있다, '일본인 손님이 많거나 노인이 많으면 괜찮을 식당일 확률이 높다' 노인들이 많은 식당은 대부분 괜찮은 식당이 많다. 노인들의 취향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늙어간다는 건 꽤 괜찮은 일인거 같다. 더 많은 경험이 쌓이고, 지혜가 쌓이고, 관계는 더 깊어져간다. 나는 요즘,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 좋고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재즈가 좋고 자극적인 음식보단 건강한 음식이 좋다. 나이를..
아티스트는 사람들의 무의식을 의식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는 도면을 그리고, 뮤지션은 음악을 만들고, 코미디언은 코미디를 짠다. 좋은 아티스트는 이를 우아하게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데이터 애널리스트도 아티스트같다. 데이터 속에 있는 인사이트를 사람들이 의식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한다. 좋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이를 쉽게, 명확하게, 간결하게 표현한다. 유일한 차이점은 이들은 사람들에게 기쁨보단 "이익"을 준다는 점이다.
관상을 보는 친구가 내 귀가 작아서 사업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난 나중에 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버지가 대통령이나 기업의 총수들을 보면 대부분 귀가 크다고 한다. 그런데 내 귀는 작은 편이다. 화가 난다. 뭔데 내 귀를 보고 내 미래를 판단해? 우연히 정주영 회장의 청년시절 사진을 봤다. 근데 귀가 작다. 임종 전에는 귀가 크셨지만 청년시절에는 귀가 작았다. 귀가 커진거다. 내 귀도 커질거다. 정주영 회장님 같은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거다. 요즘 너무 생각이 많다.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행동으로 보여줄 시간이다. 정주영 회장님 처럼 관상이나 사주에 얽매이지 말자.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다. 확실히 좋은 때 나쁜 때는 있다. 그러나 좋은 때라고 해서 손 놓고 놀아도 마당으로 호..
불안하고 J-1비자의 피해자가 된거 같다. 미국 취업 IT 단톡방에서 한인기업은 절대 가지 말라고 최저시급 15불에 휴가는 생각도 못하고 잡일만 하다 돌아갈 거라고 말한다. 난 한인기업보다 더 심하다. 돈도 못 받고 무급에 현재 잡일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게을러진다. 난 WEST프로그램에 피해자가 된 기분이다. 심지어 2차 구직을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 한인기업이다. 미국에 오면, 이 기회의 땅에 오면 뭔가가 바뀔거라는 막연한 환상이 결국 또 도망친, 도피인턴을 온 나 자신을 손가락질 한다. 결국 도돌이표다. 환경이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나 자신이다. 두려움과 욕심은 동전의 양면같은 것이라고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할까 혹은 잃을까 두렵고..
나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공부가 잘 되는 카페가 있고 잘 안되는 카페가 있다. 공부가 잘 되는 카페에는 사람이 많지 않고 사람들간의 대화가 많지 않다. 이런 카페는 대개 천장이 낮고 클래식 음악 같은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조명이 너무 밝지 않다. 그 공간에 있으면 그냥 마음이 편하고 대부분 쾌적하다. 공간은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고 동기부여가 되듯이 공간도 사람의 마음이나 활동에 영향을 준다. 공간은 겉으로 보이는 하드웨어(인테리어, 구조체)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빌딩 시스템)로 이루어져있다. 요즘 새로운 스마트빌딩 관련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빌딩에 incorporated 되고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
In New York, we jay walk and we don't feel guilty. It feels like a culture of New York to me. Just like another day, I jay walked from the Fulton station to John street to go to work. In that road cars are coming from the left side to the right side but stupidly somehow when I crossed the street I was watching out the right side where cars already passed away. This is no brainer that when you ja..
WEST 단톡방을 통해서 한 분이 연락을 주셨다. '기회가 되면 다시 WEST에 참여하고 싶냐?' 이게 내 답이다. 다른친구들은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제 의견을 말씀드릴게요. 전 대학 졸업하고 1년 동안 조그만 회사에서 일했어요. 근데 일하는데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주변에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한테 열등감도 느끼고 회사생활도 너무 지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도망쳤어요. 저한테 웨스트는 도피인턴이에요. 위의 친구들이 말한 것처럼 인턴쉽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 자체에 기대를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학연수하면서 영어가 많이 늘지 않았고 인턴쉽도 본인이 원하는 분야, 근무조건 맞춰주지 않았어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인터내셔녈 무급인턴을 받는 회사들 중에 훌륭한 회사는 많지 않아요. 최악의 경우는 본인..
2016년 8월 김형환 교수님의 열정캠프를 다녀온 뒤였다. 내가 누군지 내 비전이 뭔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2박3일 동안 생각했고 결론은 '건축물 에너지를 줄여 지구환경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자' 였다. 내 전공 중에서 의미있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분야라 전망도 밝다고 판단했다. 하루에 3번씩 '000의 사명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학적 기술력과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인류와 지구에 공헌한다' 라고 적고 녹음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루를 마무리할 때 난 이런 일을 할 사람이라는 걸 주입했다. 미 친환경건축 자격증도 따고 관련 분야에서 일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3년이 지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발견했다. 나는 건축물 에너지로 지구환경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고 ..
가을 밤 운동하러 갔다 돌아오는길 WEST 프로그램 참가를 앞두고 NEST에서 인턴하는 꿈을 꾸며 한가지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친다 '모니터링을 통한 하자 발견 소프트웨어' 패시브하우스는 건축물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 건축물 하자 발생을 없애고자 만들어졌다. 패시브하우스 인증은 설계, 시공 단계에서 부여된다.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건물성능이 패시브하우스 인증기준 안에 들어오면 예비인증을 부여하고 설계대로 시공되었다면 본인증까지 부여된다. 하지만, 정작 설계된대로 시공되었다 한들 이 건축물이 설계된 만큼의 성능을 낼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시공 이후에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실측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 즉, 유지관리 및 커미셔닝을 위한 모니터링은 필수적이라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