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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떻게 소니를 이겼을까? 본문
뮤지플레이어 산업은 소니가 꽉 잡고 있었다. 포터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워크맨이 대히트를 치고 MP3 파일포맷을 개발하고 소니-워너뮤직 컨텐츠 회사까지 가지고 있는 모두가 인정하는 1등 플레이어였고 카세트에서 디지털로 컨텐츠 형태가 변하는 격동기에도 그 위치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반면, 애플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였고 음악산업은 생면무지한 기업이었다. 어떻게 애플은 음악산업에서 소니를 제치고 1등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을까?
잡스가 처음부터 아이팟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던건 아니다. 당시 시장엔 뮤직플레이어, 캠코더 등 수많은 디지털 하드웨어가 있었고 잡스는 맥이 그 수 많은 기기들의 디지털 허브가 되길 원했다. 잡스는 네가지 단계를 거쳐 목표를 달성한다. 시간순서대로 나열해보면,
1. FireWire
: 다른 디바이스를 맥과 연결시켜주는 고속 데이터운반 시리얼 포트. 먼저, 빠른속도로 파일을 운반해줄 수 있는 포트가 필요했고 애플이 이전에 개발한 FireWire가 있었다.
2. iTunes
: 맥과 다른 플레이어 (DVD, 뮤직 플레이어) 를 연결 및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음악파일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SoundJam을 인수하고 창업자 Robbin을 프로젝트 리드로 iTunes를 개발시킨다.
3. iPod
: FireWire과 iTunes로 디지털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됬지만, 잡스는 모바일 기존에 존재하던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가 구리고 복잡하다고 판단하고 뮤직 플레이어 하드웨어 개발에 착수한다. (당시 50개가 넘은 뮤직플레이어 제품이 있었고 최초의 MP3 플레이어는 한국의 Saehan Information Systems사의 MPHan 제품이다)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세가지, 1) LCD 디스플레이 2) 재충전 가능한 리튬배터리 3) 작고 큰 용량 메모리 디스크. 기존의 제품들의 문제점은 메모리 용량이 작아 노래를 많이 못한다는 점. 잡스와 Rubinstein은 일본 출장시 Toshiba의 1.8인치 5GB 디스크 기술을 알게되고 잡스는 $10 million로 Toshiba와 독점계약을 한다. 필요한 요소기술들이 확보되고 MP3 하드웨어 스타트업 PortalPlayer를 인수하고 이를 베이스로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트랙휠 버튼을 무기로 한 iPod를 출시한다.
4. iTunes Store
: 음악을 들을 수 있는 iPod도 있고 하드웨어를 관리할 수 있는 iTunes도 있었지만 문제가 있었다. 음악파일.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Napster (우리나라로 치면 소리바다) 등 스케치한 p2p 웹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음악을 다운받고 있었다. 컨텐츠를 가진 음악 레코드회사들은 테크놀로지에 대해 무지했고 디지털 음악파일 마켓이 있었지만, 레코드사의 편의를 위해 음반을 통째로 구매해야 하고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등 그들만의 리그였고 대중은 사용하지 않았다. 잡스는 통일된 포맷을 이용해 레코드사들이 음악을 팔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합법적으로 저렴한 가격 ($0.99/ song)에 음악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인 iTunes Store를 만든다.
이 네 가지 기술을 이용해 음악산업을 성공적으로 혁신하고 이 때부터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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